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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관람후기

달려가는 자동차 2024. 9. 14. 21:11

하이재킹 관람후기

영화: 하이재킹 (후기/정보/리뷰) <무난해도 몰입감="" 좋음="">

2024년 6월21일 개봉한 한국 영화 신작 하이제킹 관람하고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이재킹의 뜻은 항공기 납치를 말합니다.

요즘 영화관에 전단지는 거의 없어졌고 롯데시네마에서는 시그니처 아트카드를 증정하는데 하이재킹은 넘버링 NO.183번 카드입니다. 무난한 일반적인 퀄리티의 아트카드입니다. 관객은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셨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1969년 태인 (하정우)의 선배 민수 (최광일)가 몰고 있는 민간인 항공기가 납치되어 북한쪽으로 가게되고 태인이 탄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여 진로를 막고 위협을 가하지만 여객기는 결국 북쪽으로 계속 날아갑니다. 태인에게 북한으로 가려는 비행기의 특정 부위를 맞춰 착륙시키라고하지만 태인은 선배 민수가 몰고 있고 여차하면 추락해 승객들도 죽을지 모르기에 차마 쏘지를 못하고 비행기는 그대로 북한으로 가게됩니다. 태인과 동철 (김동욱)은 기지로 돌아오지만 상관에게 질책들 받고 태인은 공군을 그만두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2년뒤 1971년 1월 속초발 서울행 비행기를 타러 속초 공항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되고 이용대 (여진구)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왔습니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되자 공항내 승객들은 일제히 비행기로 향하고 용대도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기장 규식 (성동일)이 총괄하고 부기장 태인이 옆에 같이 앉아 비행기는 서울로 출발하게되는데 갑자기 용대가 일어나 기장실 문과 비행기 바닥에 폭탄을 설치해 터트리자 비행기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또 다른 폭탄을 들고 총까지 갖게되어 용대는 조종실에 가서 북한으로 경로를 바꾸라고 하는데....

 

2022년 8월에 개봉한 비성선언이 손익분기점이 500만명이었지만 200만명 수준에서 머물렀으며 중후반부 혹평에 시달리며 흥행도 실패하게되었기에 하이재킹도 비행기 납치 영화라 신경이 많이 쓰였을것 같습니다. 하이재킹은 영화 백두산, 아수라, 1987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한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입니다.1990년대부터 연출부 일을 시작해 여러 장르의 다양한 영화에 조감독을 맡았었습니다. 하이재킹은 제작비 130억으로 손익분기점은 230만명으로 그리 높지않습니다.

영화 시작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인물이나 여러 부분들에서 허구가 포함되었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본작의 소재는 1971년 1월23일에 벌어진 대한항공 F27기 납치 미수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969년 12월 11일 벌어진 대한항공 YS-11기가 납치되어 북한으로 간 사건부터 다루고 있으며 이후 보안강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어이없이 1년 2개월만에 또 여객기 납치 사건이 벌어지게되었습니다. 국제선이면 특히 보안 강화가 더 심했을테지만 국내선이라 보안검색도 허술하고 금속탐지기도 통과했던것으로 보입니다.

비행기 탑승할때보면 1971년이라 뭐가 제대로 돌아가는게 아니고 주먹구구식으로 비행기에 탑승하는데 게이트 문을 열어주면 승객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서 앉는게 아니라 비행기까지 먼저 뛰어올라가서 자기가 앉고 싶은자리에 먼저 앉는 방식입니다. 보안관 창배 (문유강)과 승무원 이옥순 (채수빈)의 대화를 보면 당시 항공사에서 지정석 제도를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납치는 최종적으로 실패로 돌아갔으며 비행기는 강원도 고성에 최종 불시착하게되었습니다.

초반에 여진구가 등장하고 북한사투리를 쓰길래 고정 간첩인가했지만 고정간첩은 아니고 국적은 한국인입니다. 납치범이 너무 어린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실제 납치범의 나이가 22세이기에 여진구 캐스팅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기내에서 폭탄을 들고 바로 터뜨렸기에 이 납치범을 바로 제압할수가 없는 상황이 되며 비행기내는 혼란한 상황을 맞게됩니다. 왜 납치범이 이런 범행을 저지르고 북한으로 가려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속에서 확인하시면될것 같습니다.

 

초반부 1969년 1차 납치때와 1971년 2차 납치때 두 상황 모두 전투기가 출격하는데 공중전이 나름대로 볼만했으며 특히 전투기 날아가는 소리가 너무 실감났습니다. 북한으로 날아갈지도 모르는 비행기를 격추시킬것인가 좀 더 두고볼것인가 목숨이 오고가는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흥미진진하고 몰입감이 좋아서 상영관내에 관객들도 조용하게 숨죽이며 지켜보시더라구요. 허구의 영화였으면 한국 전투기와 북한 전투기가 제대로 교전을 펼치며 한국형 탑건 나올수도 있었겠네요.

초반 비행기 출발전에 하정우가 가족들 만나고 조금 있다가 비행기가 이륙하면서부터 비행기 실내장면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한정된 공간에서 영화가 진행되지만 긴장감이 높아서 전혀 지루하거나 늘어지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전인 1971년이 배경이라 당시 공항이나 비행기, 사람들 옷차림, 비행기 승객과 조종사의 흡연문화 등등 여러가지 상황들이 신선하기도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극적인 전개를 잘 살렸고 러닝타임도 100분으로 요즘 영화들에 비하면 조금 짧은편입니다. 러닝타임 늘릴려면 늘릴수도 있었겠지만 대신 지루하게 진행이 되었을수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자를거 잘라내고 필요한 장면만 넣어서 짧고 굵게 진행이되는데 러닝타임이 짧기는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상황이 조금 늘어지고 느리게 진행되는것 같았습니다.

후반부 온 승객들이 합심해서 상황을 좋게 이끌어 갈수 있었고 기장이 부기장에게 전하는 이야기나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여러 장면들에서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려고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앞뒤 상황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기에 거부감이 있거나 신파라는 느낌은 아니었고 목숨이 오가는 상황이고 어느정도 스토리상 슬픈부분이 있었기에 그정도는 나쁘지않았다고 봅니다. 후반부는 보시기에 따라서 조금 과하다 신파같다? 조금 더 담백하게했더라면.... 그렇게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실것 같습니다.

중반부 산악지대 붙어서 여객기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탑건매버릭에서 작전 시뮬레이션 돌릴때랑 출동할때 계곡 사이를 붙어서 날아가는 장면도 생각나고 파일럿이랑 전투기 등장하니까 탑건의 그런 공중 액션 장면도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CG 같는 경우에는 사람들마다 상대적인 부분이라 어떤분들은 어색하다고 하시는분도 계실거고 또는 괜찮던데 하시는분들도 계실텐데 저같은 경우는 그다지 보기에 어색했던 장면은 없었는데 비행기가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자세하게 볼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도 괜찮았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 상황에 대한 공감도 잘되었는데 비행기 하이재킹 이야기치고는 너무 무난하게 진행되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허구의 영화라면 생각지못한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동원되었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했기에 극적 재미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힐수밖에 없으므로 실화 기반에 이정도 스릴감있는 진행이면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봅니다. 비행기 올라타자마자 바로 납치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긴장감이 바로 올라오고 크게 늘어지는거 없이 후반부까지 몰입감이 좋아서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1971년 하이재킹 비행기 납치? 이정도 상황에 이정도 영화 나오겠구나? 대충 생각하시면 그만큼은 보여주기에 크게 호불호없는 무난한 진행의 영화라고 보시면될것 같습니다.